농업 핵심 의제(2012, 2, 18, 장길섭) 조금 길게 보면 100년, 짧게 보면 지난 50년간 우리 사회는 이른바 근대화, 산업화, 공업화, 도시화, 서구화를 추구해 왔다. 이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지난 50~100년 동안 “비농업화”를 일관되게 추구해 왔다는 것이고 그 결과는 지금 후쿠시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지속불가능한 사회”로 귀결되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흔히 도시문제, 노동문제, 금융, 석유고갈, 환경문제, 4대강, 자유무역, 평택 미군기지, 제주 해군기지, 용산참사, 쌍용자동차문제, 한진중공업문제, 비정규직문제, 새만금, 청년실업문제, 핵발전문제, 교육문제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문제)가 “비농업화”로 인해 초래된 문제인 만큼 그것은 기본적으로 “농업문제-녹색문제..
아이들의 먹을거리에서 생선,가공품 등을 빼며 빈약해진 밥상을 고민하다가 오늘 눈 맞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다가 방사능 관련글을 보며 아이들 세대와 그 다음세대의 삶을 상상해보다가 후쿠시마 2호기 재임계? 어쩌구 하는 소식을 접하며 불안해하다가 두렵고,슬프고,억울하고,화가 나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으로서의 나는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서 문제가 심각해지면 문을 꼭꼭 닫고 방안에 웅크리고 있는 것 밖에 없겠지요. 저는 농부인데요, 농한기인 겨울에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뒹굴거리며 한해의 농사를 계획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농산물에 내려앉을 바람과 비를 생각하면 그걸 맞아가며 일할 미래를 생각하면 그만 의욕이 사라지고 기운이 빠집니다. 게다가 방사능 관련글을 접하면 접할 수록..
작년 3월 11일, 우리나라 바로 옆 일본에서 사상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의 원전이 폭발해 버린 것인데, 그로 인해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방사능이 유출되고, 엄청나게 넓은 지역과 많은 사람들이 피폭되어 버렸다. 내가 이번에 읽은 《원자력의 거짓말》이라는 책은 일본의 원자력 전문가이자 반핵운동가인 ‘고이데 히로아키’라는 사람이 후쿠시마 사태를 보고 원자력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쓴 책이다. 우선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을 두고 ‘경제적이다’, ‘석유를 대체할 미래 연료’,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안전하다’는 것을 손꼽는다. 하지만 원전은 발전소를 짓는 것부터 원료를 추출, 가공하는 것, 그리고 폐연료와 폐발전소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만 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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