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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녹색당원 여러분께 올립니다.
 
충남 홍성 녹색당원 장길섭입니다.
긴급히 충남지역 녹색당원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펜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3월 11일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로 인한 전지구적 재앙이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부와 언론의 직무유기로 후쿠시마 주민들은 물론 일본열도의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겪고 있는 참혹한 실상이 무시되고 후쿠시마 사태는 점차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태는 아직도 수습되지 못하고 있고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와 다가오는 4.11총선에 관심이 쏠려 핵발전소 문제는 사소한 문제로 간단히 무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자신이 위기를 위기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상실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의 삶터가 방사능에 한번 오염되면 먹고사는 일도, 정치도, 더 이상 무의미해져버린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만 합니다.
방사능 문제는 현재 우리의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우리 정부는 위험천만한 핵발전소 21기도 모자라서 앞으로 21기를 더 건설하겠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사태에도 불구하고 원전을 더 건설하겠다는 것은 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보다는 원자력업계의 이익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사회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여 원전의 추가 건설을 막지 못하고, 또 설계수명이 다 된 발전소를 폐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후쿠시마와 같은 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롭게, 그리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느냐, 방사능 오염지대에서 신음하며 비참하게 살다 죽어가느냐 하는 것은 녹색당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녹색당이 창당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활동을 시작하려면 5개 시도에서 각각 당원 1,000여명이 모여 창당대회를 해야 합니다. 2월 12일 현재 경기, 서울 녹색당이 창당되었고 2월 14일 부산, 2월 23일 대구녹색당이 창당됩니다. 마지막 하나, 충남 녹색당은 2월 26일 창당해야 합니다. 충남 녹색당이 창당되지 못하면 전국녹색당은 창당되지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창당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2월 12일 현재 충남은 250여명이 당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지인이나 친구들을 설득하여 각각 5명 이상의 당원을 모아내야만 충남 녹색당이 창당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10여일 동안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당원확보운동에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자신의 생존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녹색당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진실로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각 지역에서 고립 분산되어 정치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우리- 사회적 약자들이 녹색당이라는 기치 아래 모여서 단일한 목소리로, "1%의 특권층의 이익을 위한 원전과 자유무역은 이제 그만!“ 하고 외쳐야 합니다. 또한 “태양에너지와 소농중심의 지역자립 순환경제사회로!" 전환하여 가자고 분명하게 소리 높여 말해야만 합니다.
그럼 2월 26일 충남 녹색당 창당대회에서 뵙기로 하고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2월 12일 
충남 홍성 농민 장길섭, 충남 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 올림

문의: 강국주 공일공-팔일오오-이일칠오